그냥 말할곳이 없어서.. 제가 5일전에 장염이 걸려서 지금도 아픈 상태인데 어제 가족이 캠핑을
제가 5일전에 장염이 걸려서 지금도 아픈 상태인데 어제 가족이 캠핑을 2박3일로 갔어요 원래 제가 고3이라 빠지고 가는 여행이었어서 상관 없었다가 어제 가기 전에 엄마가 진짜 우리 가도 되는거지? 아픈데 혼자 있어도 되겠어? 물어보는거에요 짜피 예약도 돼있고 저때문에 당일날 안가는건 너무 미안한거에요 그래서 괜찮아 너무 아픔 연락할게~ 이랬는데 어제꺼진 괜찮았다가 오늘 아침부터 죽 먹고 5일동안 죽밖에 못 먹고있고 적막한 집에 혼자 있으니까 너무 제가 무능해지는 느낌인거에요 그래서 지금 계속 아침부터 틈만 나면 울고 배아파서 부여잡으면서 울고 그랴서 그냥 아파도 같이 캠핑을 갈껄 그랬나 하고 후회도 했다가 괜히 나 데리고 가서 다 맘편히 못 놀았음 어떡해 했다가 또 부모님이 보내는 사진 보면 아 안가는게 괜찮았다 싶기도 하고 내일 오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예 제 얘기 들아주셔서 감사햐요 그냥 혼자있을때 이렇게 아픈게 처음이라 말해봤어요..
어머~ 요즘 보기 드문 학생이예요...가족에 대한 배려심이 엄청 많으셔요.
고3이면 수험생이란 핑계로 엄마 아빠한테 엄청 스트레스 주고 힘들다고 투정하는 친구들도 많던데.
제가 고3때 했던 행동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고3이라고 여행 계획에서도 빠졌다니 그런 마음 먹기 쉽지 않았을텐데
저 같았으면 고3 자식 놔두고 어디가냐고 엄마 아빠한테 가지말라고 막 훼방놨을 거예요.
장염 심하게 걸려봐서 아는데 1주일 동안 게토레이만 먹고 지낸적이 있어요.
쌀 죽만 먹어도 설사가 났었거든요. 5일 정도 됐는데 아직도 아프면 장염이 심하게 온거 같은데, 약 잘 챙겨드셨죠? 부모님 이제 곧 오실테니 힘내시구, 남은 휴일 잘 버티세요^^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