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해외여행 형제가 아버지 모시고 10월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 입니다. 패키지 여행으로
형제가 아버지 모시고 10월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 입니다. 패키지 여행으로 장가계 또는 베트남 다낭을 갈지아님 자유여행 으로 다낭 을 가서 차량과 기사를 섭외해서 여행을 할지 고민입니다.처음과는 아버지와의 여행이라 벌써 부터 고민입니다. 경험 많은 분들에 조언 바랍니다.
먼저 아버님의 연세, 실제적인 걷기 수준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패키지든, 자유여행이든 거의 비슷합니다. 여행은 그 자체가 발로 다녀야 하는 일이어서 패키지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패키지는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쉬고 싶은 곳에서, 쉬고 싶은 만큼의 시간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걷지 못하는 분들은 여행을 보내드리지 말라는 겁니다. 버스 안에서 쉬려고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부모님과의 여행은 아무래도 신경을 쓸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음식이 까다로운 분들이면 더욱 그러하고, 지금은 생수가 잘 나오지만 그럼에도 물을 갈아마시는 일이 발생해서 배탈이 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이런 일에 대비한 기본 상비약 정도는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언어가 안 통하는 현지에서는 올바른 약을 구입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가이드가 모든 손님을 다 돌보기는 어렵습니다.
풍광을 좋아하시면 장가계 같은 곳도 괜찮을 겁니다. 다낭도 역시 좋은 곳입니다. 둘 다 기본적으로 비행 시간이 4시간을 넘기기 때문에 피로도가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이코노미를 이용한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갈 때에는 체력도 충분하고, 기분이 들떠서 피곤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는 항공기 내에서는 다르죠. 그래서 젊은 사람들과 같은 수준으로 보면 안 됩니다. 연세가 높을수록 빡빡한 일정은 삼가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런 면에서는 비행 거리가 가까운 대만, 홍콩, 상해 등의 근거리 여행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낭의 경우에는 보통 호이안을 겸해서 구경하고, 두 지역 간의 거리가 택시로 40여분 정도 밖에 안 되어서 서울 강서구에서 인천으로 놀러 갔다가 오는 정도의 기분입니다. 다낭 공항이 시내에서 20여분 거리 밖에 안 되어 부담이 적습니다. 다낭, 호이안을 가시는 경우에는 일정에 따라 숙소를 둘로 나누어서 지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호이안에 먼저 들렀다가 하루 정도 다낭에서 자면서 구경하면 다낭 공항으로의 접근이 수월합니다. 현지에서는 그랩 택시를 이용하는 게 무난하고,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것은 호텔이 제공하는 픽업이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아버님이 걷기에 문제가 없는 편이고, 음식도 비교적 가리지 않는 타입이시면 다낭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중국의 경우, 향신료(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라면만 찾는 경우도 있어서 아버님 식성을 감안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햇반이나 간단한 가공된 반찬을 가져가면 되지만, 여행은 현지식을 먹어야 기분이 나므로 음식이 무난한 곳을 선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역에 따라 계절별 날씨가 어떤 패턴을 가지므로 그 정보도 미리 파악하셔야 합니다.